공지사항
제목 (중앙일보) 부동산 신탁사도 뛰어든다...소규모 재건축,재개발 탄력
작성일 2016-01-28 조회수 2880
▲ 오는 3월부터 부동산신탁회사도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단독으로 시행할 수 있게 되면서 1000가구 이하의 정비사업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은 그동안 대형 건설사가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외면했던 곳이다. 부동산신탁회사는 단독 시행에 대비해 전담팀을 꾸리거나 일부 업무를 대행하기 시작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성광·호계·신라아파트 재건축 대행사업을 수주했다. 재건축조합을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일이다. 본격적인 단독 시행사업 참여를 앞둔 노하우 쌓기다.
 
 
한국자산신탁은 본격적인 정비사업 참여를 위해 지난해 말 전담팀을 꾸려 수주대상 단지를 물색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미래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서울 강남 일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관련 자료를 수집 중이다.

신탁사들은 금융감독원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마련 중인 세부규정이 나오는 대로 본격적인 수주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국의 재개발·재건축 추진 현장은 1000곳이 넘고 분양가 기준 자산가치는 2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람코자산신탁 조영호 전무는 “신탁사의 주요 공략 대상은 약 1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1000가구 미만의 중소 단지”라며 “사업성이 좋은 큰 단지는 지금처럼 대형 건설사가 수행하게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신탁사라고 다 주택정비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건 아니다. 자본금이 적은 회사는 자금 조달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산신탁 김규철 사장은 “11개 부동산 신탁사 중 4~5개 정도가 주택 재개발·재건축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탁사가 재개발·재건축 시행을 맡게 되면 관련 사업은 한결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은 재개발·재건축의 사업주체로 조합이나 공공기관인 LH·SH공사만 인정돼 관련 사업은 사실상 자금 조달을 담당하는 대형 건설사가 주도해 왔다. 조합이 사업주체지만 돈줄을 쥔 건설사에 끌려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에 따라 공사비를 비롯한 관련 비용이 과다하게 책정돼 이를 둘러싼 분쟁이 잦았다.


앞으로 공신력과 자금조달 능력이 있는 신탁사가 재개발·재건축에 참여하게 되면 사업이 원활해지고 관련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람코자산신탁 조영호 전무는 “신탁사가 직접 사업을 관장하면 공사비를 지금보다 3.3㎡ 당 40만~50만원 정도 줄일 수 있고 조합원 간의 분쟁이 해소돼 사업기간 단축 효과도 생긴다”고 말했다.

신탁사가 시행을 맡게 되면 직접 자금을 조달해 사업을 마무리 지은 후 해당 주민에게 새 주택을 넘겨주게 된다. 재개발·재건축조합도 일단 부동산신탁사와 위탁 계약을 체결하면 더 이상 사업에 관여할 수 없다. 시공업체는 시행사인 신탁사가 입찰을 통해 선정하기 때문에 공사비 감축도 가능하다.



[출처: 중앙일보] 부동산 신탁사도 뛰어든다 … 소규모 재건축·재개발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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